트럼프 당선됐더니 강달러가 된 이유?!
금융시장 곳곳에서 곡소리가 나고 있어요.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는가 하면 국민주였던 삼성전자는 4만전자가 될 지경인데요. ㅜㅜ
그런데 트럼프가 당선됐는데 왜 달러가 강세가 됐을까요?
3줄 요약
- 트럼프의 관세와 이민자 정책이 물가를 올리면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어요.
- 금리가 오르면 미국 자산의 매력이 높아져 전 세계에서 달러를 사들이기 시작하겠죠.
- 자국우선주의로 미국 내 투자가 늘어날 거란 기대까지 겹쳐 강달러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에요.
어쩌다 온 강달러?
잠깐, 환율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이 개념을 짚고 넘어가요.
강달러 = 달러 강세 = 달러 가치가 높아짐 = 원화 가치 하락
강달러라는 뜻은 1달러를 살 때 예전보다 더 많은 원화를 주고 사야한다는 뜻이예요.
가령 예전에는 1달러를 1300원에 교환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1달러를 1400원을 들여서 교환할 수 있는 거죠.
이 말은 달러가 강하다는 뜻이기도 하고, 원화가 약하다는 뜻이기도 해요. (강달러=원화약세)
그렇다면, 다시 돌아와서 트럼프가 당선되자 달러 강세가 된 이유는?
트럼프의 공약이 물가를 밀어올릴 수 있어서예요.
1) 관세 정책:
트럼프는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10%~2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이에요.
수입품 물가가 오르면 당연히 일반 물가도 오르겠죠.
심지어 중국에 대해서는 60%~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어요.
중국산 제품 가격이 오르면..?
일반 미국 시민들이 쉽지 않겠는데요?
이는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자국산 제품을 쓰라는 말로도 해석할 수도 있겠는데요?
2) 이민자 정책:
트럼프는 취임하자마자 이민자들을 추방할 거라 공언해왔어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불법 이민자를 잡아서 본국으로 송환할 거라고 했는데요.
이민자들을 추방하면 인건비가 높아져요.
왜냐하면 이민자들이 미국 사회에서 3D 업종을 담당해왔으니까요.
가령 건설현장에서 인부로 일하는 것처럼 굳은 일을요.
기업들은 이런 일들을 이민자들을 활용해 저렴한 인건비로 충당해왔는데, 이젠 그게 어렵겠죠.
즉, 인건비가 오르게 돼요.
이렇게 물가가 오르면 연방준비제도, 즉 연준에서는 오르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해요.
2024년 9월부터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로 방향키를 다시 잡았어요.
코로나19 이후로 치솟았던 물가가 2%대 로 들어오면서 안정 기미가 보였기 때문인데요.
그 전까지만 해도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높여놨었죠.
이건 돈줄을 꼭 틀어쥐고 있는 것과 같아요. 돈 빌리지 마! 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은 거죠.
그런데 트럼프 공약대로 진행하다 물가가 오르면 다시 기준금리를 틀어쥘 수밖에 없는 거죠.
만약 기준금리가 다시 5%로 오르면 어떻게 될까요?
기준금리가 오르면 예금이나 대출금리 같은 시장금리도 따라오르는 경향이 있어요.
즉, 달러를 사서 미국 은행에 예금을 넣어두면 그만한 이자가 나오는 거예요.
채권을 사도 한국 채권보다 미국 채권을 사는 게 낫겠죠.
그러면 세계 각국에서 모두 달러를 사서 미국에 짱 박아두려고 할 거예요.(게다가 달러는 안전자산)
3) 자국우선주의
게다가 트럼프는 자국우선주의를 표방하고 있어서, 자국 기업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할 거예요.
또 외국기업들에는 "미국인에게 팔고 싶어? 미국에서 만들어!"라며 공장을 세우라고 강요할테고요.
미국 기업들이 유리하다고 보니, 앞으로 더 많은 투자금이 미국으로 향할 거예요.
지금 우리나라의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강달러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가,
모두 트럼프 2기를 예상해서입니다. 모두 발 빠르게 움직이는 거죠.. 시장은 늘 이렇게 선행하는 경향이 있어요.
트럼프2기에 우리 모두는 무사할 수 있을까요?
모쪼록, 살아남아야겠죠!